일본의 화이트 국가 배제 결정과 관련해 외교부 조세영 1차관은 2019년 8월 2일 오후 나가미네 야스마사(長嶺安政)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답니다.
이날 오후 5시 30분쯤 나가미네 대사와 마주 앉은 조 차관은 굳은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답니다. 조 차관은 “오늘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극히 유감으로 생각하며,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항의를 전달한다"며 "일본의 조치는 우호협력 국가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이며, 이런 보복적 경제조치를 취하는 (일본을)우리 국민들은 더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"이라고 말했답니다.
이어 "모든 사태의 책임은 일본 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"며 "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이미 시행 중인 수출규제 조치도 원상복구하기를 바란다"고 덧붙였습니다. 조 차관은 또 "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"고도 했답니다.
나가미네 대사의 표정도 굳어 있기는 마찬가지였답니다. 평소 언론에 공개하는 모두발언은 짧게 주고받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날 두 사람은 10분에 걸쳐 양국 입장을 설명하고 반박하는 등 공방 수준의 말을 주고받았답니다.